‘서복(Seobok)’은 인간 복제라는 과학적 상상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는 한국 SF 휴먼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액션이나 실험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윤리, 생명에 대한 성찰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2021년 개봉 당시, 공유와 박보검이라는 두 주연 배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관객에게는 “죽음을 앞둔 인간과 태어나지 못한 생명이 나누는 철학적 대화”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그리고 감정은 생명을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서복 (Seobok)
- 형식: 단일 영화
- 러닝타임: 114분
- 공개 연도: 2021년
- 제작국: 대한민국
- 감독: 이용주
- 출연: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 주제 키워드: 인간 복제, 생명 윤리, 감정, 존재, 구원
- 방영 플랫폼: 티빙 (정식 스트리밍)
서복 Seobok 줄거리 – 삶의 끝에서 시작되는 여정
뇌종양을 앓고 있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가 정보기관으로부터 특수 임무를 제안받게 되죠. 그것은 인간 복제 실험으로 탄생한 최초의 클론 ‘서복’(박보검 분)을 비밀리에 이송하고 감시하는 임무였습니다.
서복은 유전자 조작으로 병에 걸리지 않고 죽지 않는 존재로 태어났으며, 그의 세포에는 인류의 생명 연장 기술이 걸려 있습니다. “죽지 않는 건 행복한가요?”, “사람은 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서복의 순수하면서도 깊은 질문들은 기헌의 가치관을 뒤흔듭니다.
기헌은 처음엔 서복을 ‘임무’로 받아들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그의 두려움과 슬픔에 공감하게 되고, 결국 서복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행동하게 됩니다.
반면, 서복 역시 세상 밖으로 나온 뒤 점차 감정이라는 개념을 체득하게 됩니다. 공포, 연민, 신뢰 같은 감정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감각임을 깨달아갑니다. 그리고 기헌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복은 처음으로 ‘살아있음’을 경험합니다. 죽음을 앞둔 남자와 죽을 수 없는 존재가 서로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 이야기는, SF라는 장르를 넘어서 깊은 휴먼드라마로 다가옵니다.
등장인물 – 감정의 거울을 마주하다
기헌 (공유)
국정원 전 요원이자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은 인물. 시니컬하고 무감정한 듯 보이지만, 죽음을 앞둔 자로서의 공허함과 분노를 품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복을 단순히 ‘임무’로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존재를 통해 스스로의 감정과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공유 배우는 고통과 후회, 점점 피어나는 인간애를 절제된 눈빛과 대사로 표현해 내며, 이 인물을 극도로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서복 (박보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인간 복제체. 세포가 죽지 않도록 설계되어 영생이 가능하지만, 인간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감정 없이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기헌과 함께 외부 세계를 경험하며 처음으로 두려움, 설렘, 배려 같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박보검은 특유의 투명한 눈빛과 조용한 감정 표현으로, 인간 복제라는 설정에 현실감을 더하며 깊은 몰입을 유도합니다. 그는 단순한 실험체가 아닌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안 부장 (조우진)
서복 프로젝트의 안전과 보안을 관리하는 국정원 고위 간부. 겉보기엔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냉철한 인물로, 서복을 인간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만 바라봅니다. 그가 주도하는 결정은 서복의 운명을 좌우하며, 영화 내내 ‘인간 복제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적 논쟁의 반대편을 상징합니다. 조우진 배우는 강한 존재감과 통제된 감정으로 이 인물의 권력 중심적 사고방식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감상 총평 – 인간을 증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도 무언가가 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무언가가.. 그냥 그것뿐이었는데..
‘서복(Seobok)’ 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인간 복제라는 과학적 상상력 위에, 감정과 생명의 본질을 섬세하게 풀어낸 철학적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서복이 감정을 가지는 순간, 그는 더 이상 실험체가 아닌 ‘존재’로 거듭나고, 기헌 역시 서복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되묻게 됩니다.
공유와 박보검의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습니다. 한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있고, 한 존재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감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결국 서로의 구원이 됩니다.
특히 “나는 왜 살아야 하죠?”라는 서복의 대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게 하는 깊은 울림으로 남습니다.
영상미 또한 감정을 해치지 않도록 절제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CG 대신 차분한 미장센과 몽환적인 음악이 감정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중후반부의 액션 역시 단순한 긴장감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완전히 매끄럽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SF와 휴먼 드라마, 액션을 모두 아우르려는 욕심은 오히려 장르적 방향성을 흐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후반부 액션은 감정선의 흐름과 어긋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인간 복제라는 소재 역시 철학적 질문만 남긴 채 과학적 확장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복’이 주는 감정의 여운은 이 모든 아쉬움을 감싸 안을 만큼 충분히 진심이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끝까지 ‘감정’과 ‘존재의 이유’에 머물며, 그 안에 담긴 진심을 관객에게 조용히 건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 역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살아있다는 건 무엇일까? 감정은 어떻게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감정이 생명을 증명한다면,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지금, 티빙에서 ‘서복(Seobok)’ 을 확인해 보세요.
시청 가능한 경로 안내
- 티빙 (정식 스트리밍)
※ 본 콘텐츠는 2025년 기준 작성되었으며, 시청 경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