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로맨스, 타임슬립, 그리고 왕위 다툼이라는 역사적 갈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시대극입니다. 현대에서 고려 시대로 떨어진 한 여인의 시선을 통해,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운명, 그리고 권력의 무게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준기와 아이유가 그려낸 감정선은 시종일관 안타까움으로 채워져, 보는 내내 마음을 쥐게 되는 감정의 긴장이 흐르며, 각 인물은 자신만의 비극과 선택 속에서 섬세하게 빛을 발합니다. 비극적인 흐름과 어긋나는 감정선 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여운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줄거리 – 시간을 건너온 사랑, 피로 물든 궁 안의 인연
현대 서울, 한강에서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고하진(아이유)’은 의식을 잃고 깨어나 보니 낯선 고려 시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해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며, 뜻밖에도 황궁 안에서 여러 황자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한 시대를 이끌 황자들이지만, 그들 각자에게는 드러나지 않은 상처와 야망이 깊이 숨어 있었고, 해수는 점차 그들 사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넷째 황자 왕소(이준기)는 얼굴에 난 흉터로 인해 외면받고 있지만, 해수를 통해 점차 인간적인 따뜻함을 되찾게 됩니다.
왕욱(강하늘)은 해수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키워가며 애틋함을 느꼈지만, 해수는 자신이 섬기던 육촌언니의 남편이라는 사실 앞에서 감정을 철저히 억눌러야 했습니다. 다가갈 수 없는 거리에서 싹튼 감정은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고 권력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해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와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사람을 믿는 용기를 조금씩 키워갑니다. 그리고 그 끝엔, 오직 기억으로만 남게 되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시간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며 마주하게 되는 '후회'와 '기억'의 감정을 섬세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 마음을 베는 칼날, 사랑 앞에 선 그들
왕소 (이준기)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입니다. 어릴 적 얼굴에 입은 화상으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외면당하며 자라게 되었으며, 그의 눈빛에는 외로움이 깊이 스며 있습니다. 해수를 만나며 처음으로 사람다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끝없는 갈등을 겪게 됩니다. 결국 왕의 자리에 오르지만, 그 선택은 해수를 잃는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의 사랑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해수 / 고하진 (아이유)
21세기에서 고려 시대로 떨어진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무지하고 순수한 인상으로 보이지만, 속에는 누구보다 강인한 내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황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결국은 역사를 바꾸지 못하는 비극 앞에 무너집니다. 왕욱과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감정을, 왕소와는 피할 수 없는 끌림을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켜낸 사랑의 감정은, 이 드라마의 중심이 됩니다.
왕욱 (강하늘)
해수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황자입니다. 따뜻하고 자상한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그의 야망은 해수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사랑보다는 책임을 선택하게 되며, 두 사람의 운명은 점점 엇갈립니다. 한때 그녀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겼지만, 권력 앞에서는 그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요 (홍종현)
냉철하고 계산적인 전략가입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형제를 죽이고, 피로써 궁을 물들입니다. 왕소와는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형제 간의 비극적인 대립은 극 전체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왕은 (백현)
10황자로, 세상물정을 모르고 해맑기만 했던 존재입니다. 해수와의 우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지만, 정쟁의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그의 죽음은 극의 흐름을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며, ‘아무 죄 없는 이가 죽어야 했던 시대’의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 형식: 시리즈 드라마
- 러닝타임/회차: 회당 약 60분/20부작 (총 21시간 30분)
- 공개 연도: 2016년
- 제작국: 대한민국
- 감독/연출: 김규태
- 출연: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백현 외
- 주제 키워드: 타임슬립, 운명적 사랑, 왕위쟁탈, 고려시대, 삼각관계
- 방영 플랫폼: 넷플릭스, 웨이브 (2025년 기준 정식 스트리밍)
감상 총평 – 시간의 끝에서 사랑을 기억하다
‘달의 연인’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시대라는 틀 안에서 사랑과 권력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가장 인간적인 비극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해수와 왕소는 서로를 깊이 사랑했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을 보는 시청자는, 어떤 사랑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됩니다. 감정선은 치밀하게 짜여 있으며, 황자들과의 관계 구도는 마치 체스판 위의 말처럼 긴장과 몰입을 유도합니다. 특히 마지막 회, 해수가 현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왕소의 그림 앞에 서 있는 장면은 그 어떤 대사보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전하는 사랑의 본질, ‘기억 속에 머문 사랑의 무게’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차갑지만 따뜻했던 왕소, 그리고 그를 끝까지 사랑한 해수.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이 만들어낸 잊을 수 없는 감정. 그 여운을 함께 느껴보세요.
시청 가능한 경로 안내
- 넷플릭스 (정식 스트리밍 중)
- 웨이브 (정식 스트리밍 중)
※ 본 정보는 2025년 4월 기준이며, 스트리밍 플랫폼은 추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