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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씨부인전>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총평

by 지아❤️ 2025. 4. 17.

꽃가마에 태워진 노비의 운명,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주인공 구덕이의 고요하고도 강인한 얼굴

이미지 출처: YTN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가짜로 살아온 여자의 진짜 이야기”라는 강렬한 한 줄로 시작됩니다. 신분과 이름, 삶까지 모두 위장한 채 살아가던 한 여인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극의 틀을 넘어서 생존과 사랑, 정의와 용서라는 깊은 감정의 서사를 담아냅니다. 천한 신분의 노비였던 ‘구덕이’가 양반가의 정실부인 ‘옥씨부인’으로 살아가게 된 이 드라마는 숨겨진 이름으로 살아가야 했던 한 여인의 진심과 용기가 세상의 틀을 넘어서 진짜 삶을 증명해 낸 뜨거운 이야기입니다.

조선 시대의 배경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과 고민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 속 질문은 마지막까지 “무엇이 진짜이고,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가”를 묻습니다.

<옥씨부인전> 줄거리 – 신분 위에 쌓은 거짓, 사랑으로 증명된 진짜

조선 후기, 천한 노비의 딸로 태어난 구덕이는 세상의 틀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옥태영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위장합니다. 그 선택은 단순한 위선이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고, 그녀는 그렇게 양반가의 정실부인이자 외지부로 자리 잡으며 만인의 존경을 받는 존재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감춰진 진실은 오래도록 숨어있을 수 없습니다. 구덕이가 빌린 이름 ‘옥태영’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쌓아온 삶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 또한 ‘진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그 혼란 속에서도 그녀를 처음부터 바라봐준 단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양반가의 서자였던 천승휘는, 노비였던 구덕이 시절부터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의 이름, 신분, 상처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승휘의 사랑은 세상과 조건을 뛰어넘었고, 자신조차 부정하던 구덕이에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자각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타인의 삶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신분의 틀, 거짓과 진실, 사회의 냉혹한 시선 속에서도 끝내 두 사람은 손을 놓지 않았고, 그 사랑은 거짓 위에 쌓인 삶 속에서 유일하게 진짜였습니다. 

등장인물 – 진짜보다 진짜 같았던 그녀와, 그녀를 감싼 사람들

구덕이 / 옥씨 부인 (임지연)
- 노비의 딸로 태어나 신분을 숨긴 채 ‘옥태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 인물.

신분을 감춰야만 살 수 있던 삶으로 인해 거짓을 선택했지만, 그 안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 버텨온 강인한 여성입니다. 양반의 허울로 살기보다 진심 있는 하루를 택하며,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 단단한 존재죠. 사랑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끝까지 곁을 지켜준 한 사람의 진심 앞에 마침내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서 시대의 부조리와 맞서며, 가려진 이름 위에 자신만의 ‘존재’를 필사적으로 새기는 인물입니다.

천승휘 (추영우 - 1인2역)
- 양반가의 서자로 태어난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낭만가이며, 구덕이를 향한 마음 하나로 모든 생을 던지는 인물입니다. 전기수로 얼굴을 가리고 떠도는 삶 속에서도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구덕이 하나뿐입니다. 그는 사랑을 위해 신분도 이름도 모두 버릴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성윤겸 (추영우 - 1인2역)
- 청수현 현감의 맏아들로, 성품과 능력을 겸비한 이상적인 양반가 자제. 그러나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품고 살아갑니다. 겉으론 완벽하지만, 내면엔 깊은 외로움과 단절이 자리한 인물. 구덕이에게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싸준 유일한 존재로서 존중과 유대감을 느끼며 특별한 관계를 맺습니다. 사랑 대신 연대로 이어지는 그들의 인연은 말보다 깊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김소혜 (하율리)
- 김낙수가 애지중지 키운 외동딸로, 구덕이를 무시하며 부리던 인물. 성격이 흉포하고 질투심이 강해 도망친 구덕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쫓는 위험하고 집요한 존재로, 극의 갈등을 이끄는 핵심 악역입니다. 이야기 속 갈등의 도화선이자, 구덕이의 진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대표적 대척점 캐릭터입니다.

성도겸 (김재원)
- 청수현 현감의 둘째 아들이자 성윤겸의 동생. 어린 시절 가문의 위기 속에서 자신을 감싸준 형수 옥태영은 그에게 있어 어른이자 스승, 그리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고, 그 믿음은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영의 기품과 따뜻함을 닮은 여인 ‘미령’을 만나 비로소 스스로의 감정에 눈을 뜨고 존경을 넘어선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옥씨부인전
  • 형식: 시리즈 드라마
  • 러닝타임/회차: 회당 약 70분 / 총 16부작 (총 러닝타임 약 18시간 40분)
  • 공개 연도: 2024년 11월 30일 ~ 2025년 1월 26일
  • 제작국: 대한민국
  • 감독/연출: 진혁
  • 출연: 임지연, 추영우, 김재원, 하율리 외
  • 주제 키워드: 신분 위장, 여성 서사, 생존, 진실과 용서,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 방영 플랫폼: 티빙, 넷플릭스, JTBC 다시 보기(유료)

감상 총평 – 이름보다 마음으로 기억될 사람, 그 마음이 진짜를 만들었습니다

〈옥씨부인전〉은 옥태영이 된 구덕이. 그녀가 택했던 삶은 거짓된 이름 위에 세워졌지만, 그 모든 순간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존엄과 가족을 지켜내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옥태영은 흔들림 없는 심지를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끝까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삶의 이유가 있었기에 그녀는 가짜의 삶 속에서도 누구보다 진실하게 살아냈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삶은 거짓된 신분 위에 있었지만,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결국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빌린 것이었지만, 삶의 태도는 누구보다 진실했기에 그 진심이 결국 그녀를 진짜 사람으로 증명해 냅니다.

그 곁에는 언제나 천승휘가 있었습니다. 서자 출신의 낭만가였던 그는, 구덕이었던 시절부터 그녀를 바라보며 사랑했고, 그녀의 정체와 상처, 스스로조차 받아들이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품었습니다. 하지만 옥태영은 그 사랑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신분, 삶 전체를 걸고 지켜야 할 진실 앞에서 감정에 기대는 건 사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그녀는 자신보다도 더 뜨겁게 지켜준 단 한 사람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지고지순하게 곁을 지킨 승휘와, 지켜야 할 것을 끝까지 지켜낸 구덕이이자 옥태영.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완성되었고, 험난했던 생존의 길 끝에서 마주한 그 해피엔딩은 단순한 결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사랑’의 증거였습니다.

〈옥씨부인전〉은 그렇게, 자신을 증명해 낸 사람과, 끝까지 바라봐준 사람 사이에서 진짜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쓰는 드라마로 남습니다.

시청 가능한 경로 안내

  • JTBC (다시 보기 유료)
  • 티빙 (정식 스트리밍 중)
  • 넷플릭스 (정식 스트리밍 중)

※ 본 정보는 2025년 4월 기준이며, 스트리밍 경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디즈니+는 콘텐츠 확인이 제한되어 본 글에서는 제공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